당신의 가슴을 뛰게할 단 하나의 러브스토리...대학로 아트원씨어터서 공연

[JTN뉴스 김경아 객원기자]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연극 '환상동화'가 오랜만에 대학로로 돌아왔다.

연극 '환상동화'는 극단 ‘시인과 무사’ 대표인 김동연(38)씨가 직접 쓰고 연출해 2003년 12월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에서 열린 제6회 변방연극제에 참가하면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호평받는 공연으로 스타 배우 없이 캐릭터 만으로 인기를 모았다.

작품의 짜임새가 사뭇 독특하다. 사랑과 슬픔을 상징하는 사랑광대, 예술과 창작에 도취된 예술광대, 그리고 현실의 잔혹함을 직시하는 전쟁광대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다투며 극이 시작된다.

전쟁, 사랑, 예술 이 세가지 이야기, 광대들은 서로 싸우다 결국 이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하기로 한다.

그들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청력을 읽어버린 피아니스트 한스와 시력을 상실한 무용수 마리가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음악과 춤을 되찾는 동화를 들려준다.

이 극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작품 속 배우들이다. 배우들은 연기 뿐만 아니라 마술 무용 음악도 해야 한다.

영상으로 쏘아 만든 배경과 함께 전쟁 중 시인, 화가, 음악가, 무용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카페에서 배우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시를 낭송한다.

이에 배우들도 카페에서 발레리나처럼 춤을 출 여배우와 피아노를 잘치는 남자배우가 필요하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고전 명작이나 어록을 대사에 녹여내면서 그저 코믹한 판타지 연극에 머물지 않게 한다.

사랑, 전쟁, 예술 사이에서 삼각 줄다리기를 하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재미를 더하는 작품.

3월1일부터 5월26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JTN 김경아 문화 객원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