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힌 패러디로 웃음 선사...대학로 훈아트홀서 공연

[JTN뉴스 이도래 객원기자] KBS 공채12기 개그맨 한상규의 작품 '이솝야화'가 지난달 1일 대학로에서 개막,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이솝 야화'는 기존의 지루하고 뻔한 형식의 공연에서 탈피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구성의 코미디를 선사한다.

옴니버스 구성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1막은 제목 그대로 이솝우화의 끝장 패러디. '콩쥐팥쥐', '심청전', '성냥팔이 소녀'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성인 버전으로 엮어낸다.

하지만 그들이 내건 '누구나 볼 수 있는'이라는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배우들은 관객의 연령층에 맞게 알아서 자제도 해주는 등 관객 위주의 맞춤형 연극이다. 

2막은 무인도에 갇힌 '목사'와 '스님', '광신도'의 에피소드를 그린 단막극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역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내용상 1막과 2막으로 구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웃다 보면 어느새 다음 내용으로 전환되어 언제 막이 바뀌었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어 80분 동안 끊임없이 웃음을 이어간다.

특히 극의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콘셉트인지 리얼인지 헷갈릴 정도의 연기와 동료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등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기억에 남는다.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따지거나 감동과 교훈을 얻기보다는, 그저 웃고 싶을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연극!

점점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는 오묘한 매력의 연극 '이솝야화'는 대학로 훈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 작품명: 연극 '이솝야화'

□ 장소 : 대학로 훈아트홀

□ 일시 : 2013년 3월1일부터 오픈런

□ 제작/기획: KJH, 탑아트엔터테인먼트

JTN 이도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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