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김경아 객원기자] 그녀의 꿈은 현실이 된다. 그 남자로 인해...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는 순수한 첫사랑에서부터 출발한다. 10년 후 친구들의 도움으로 마주친 남녀가 오해로 끝난 첫사랑의 불씨를 다시 피우게 되면서 추억에 빠진다.

뮤지컬 동아리에서 만난 연상연하 커플 은수와 하윤은 서로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낀다. 또 그들이 사랑하기 훨씬 전부터 하윤을 지켜보던 승일이 있다. 이 3명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은수와 하윤의 사랑은 승일의 어긋난 사랑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들은 10년 동안 서로를 잊은 채 살아가며, 두 사람을 갈라놓은 승일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하윤의 주변을 맴돈다.

가수의 꿈이 실패 하면서 하윤은 사랑도 자신도 점점 포기한다. 이 때 10년 만에 귀국한 은수는 한달음에 하윤에게 달려가고, 그녀의 망가진 모습을 보고 그녀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승일은 사랑 앞에 너그럽지 못한 한남자의 고뇌를 나타내며 물러선다.

전형적인 멜로라인으로 자칫 신파극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그 뻔한 스토리를 살려내는 것은 노래의 힘이다.

극의 전환점을 제시하는 승일의 노래는 은수-하윤의 메인노래를 개사만 했을 뿐 멜로디는 같다는 점이 흥미롭다.

달콤한 사랑의 마음과 증오에 찬 남자의 절절한 마음이 같은 멜로디로 표현되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는 10년 전에 찾아온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바탕으로 두 남자가 서로 다른 사랑에 대한 표현법을 나타내고, 그 안에서 코믹과 슬픔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홍경민과 브라이언, 설성면이 남자주인공 은수를, 은수의 첫 사랑 하윤 역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LPG 전 멤버 한수연이 출연한다.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 6월2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TN 김경아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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