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서 개막, 6월2일까지 공연

[JTN뉴스 박소연 객원기자] 지난 2005년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 '결혼'이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로 무대를 옮겨 새롭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결혼'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맞선남 '더머'가 결혼하기 위해 집부터 옷까지 모두 명품으로 빌려 마치 부유한 것처럼 꾸며놓고 맞선녀 '덤'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빌린 것들은 모두 시간제한이 있고 모든 것을 관장하는 '집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냉혹하게 물건들을 회수해간다.

결국 빈털터리로 돌아온 '더머'가 '덤'과 결혼할 수 있을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배우 최종원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최종원은 맞선자리의 집행자인 '집사'역을 맡았다.

그는 당초 특별출연으로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대본을 읽고 "50대 이상의 관객들이 봐야 더욱 감동적일 것"이라며 고정출연을 결심했다고. 최종원은 특유의 무게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또한 결혼하기 위해 사기극을 벌이는 남자 '더머' 역은 탤런트 출신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형준과 영화와 무대를 넘나들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온 배우 이신성이 함께 캐스팅됐다.

신인배우 문혜준과 최리는 여자 '덤'으로 극의 활력을 주며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미스사이공'과 '캣츠'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 하지원 역시 '집사' 역으로 분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 작품은 1974년 발표된 극작가 이강백의 고전희곡 '결혼'을 2005년 뮤지컬로 각색했으며 매년 앵콜 공연되며 요즘의 결혼 세태를 풍자하면서 인생에 대한 통찰과 은유를 담고 있다.

관객참여형 뮤지컬로 극에 쓰이는 소품을 관객의 물건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나고 사전에 신청된 관객의 사연을 배우가 읽어주는 프로포즈 이벤트가 매회 진행되어 많은 커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충무아트홀 산하단체인 충무씨어터컴퍼니 제작, 예술감독이자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인 정대경 감독이 각색하고 곡을 붙였으며 연출을 맡았다.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줄 뮤지컬 '결혼'은 오는 6월2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JTN 박소연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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