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 세실극장서 공연
1979년 부마항쟁 주제로 한 작품...6월2일까지 공연
1979년 부마항쟁 주제로 한 작품...6월2일까지 공연
[JTN뉴스 윤보라 기자]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가 지난 22일부터 세실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노래극단 희망새의 1979년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는 각각 다른 '진숙이'가 겪은 3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국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음악극이다.
1979년 암울한 시기에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일하다가 병에 걸려 사라졌고, 빚을 갚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졌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사라졌고, 쥐도 새도 모르게 우리의 진숙이는 사라졌다.
'진숙이'는 그렇게 사라진 누군가의 이름이다. 잃어버린 진숙이는 공장노동자였고, 다방아가씨였고 여대생이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공장 뜰에 울리는 노래’ 공장 노동자 ‘진숙이’가 저임금과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어느 날 공장 화장실에서 유인물이 발견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아가씨와 건달’. 다방 아가씨 ‘진숙이’는 부마항쟁이 터진 거리에서 시위대열에 휩쓸리게 된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구하지 못한 용서’다. 여대생 ‘진숙이’는 항쟁에 참가했다가 체포된다. 수사관들은 그녀의 육체와 영혼을 무참하게 파괴한다.
제작사 측은 "과거의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우리의 지금이 있기까지 과거 힘겹게 살아왔던 70년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수많은 ‘진숙이’라는 보통의 여인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이 보여진다. '진숙아 사랑한다'는 여전히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세상의 모든 ‘진숙이’ 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는 5월22일부터 6월2일까지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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