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그린 작품...세실극장서 6월2일까지 공연

[JTN뉴스 김경아 객원기자]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는 각각 다른 진숙이를 3가지 에피소드로 엮어 옴니버스 식으로 만든 음악극이다.

공장 노동자였던 진숙이, 다방아가씨였던 진숙이, 여대생이었던 진숙이... 저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진숙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수출 100억불 달성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정작 수출 주역인 우리 노동자의 그 시절 그 때,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에피소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에피소드는 ‘공장 뜰에 울리는 노래’. 공장 노동자 ‘진숙이’가 저임금과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어느 날, 공장 화장실에서 유인물이 발견되면서 진숙이의 삶에 새로운 운명이 다가온다.

둘째 에피소드는 ‘아가씨와 건달’. 다방 아가씨 ‘진숙이’는 부마항쟁이 터진 거리에서 시위대열에 휩쓸리게 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구하지 못한 용서’. 여대생 ‘진숙이’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체포된다. 수사관들은 모진 고문으로 그녀의 육체와 영혼을 무참하게 파괴한다.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는 세 명의 진숙이를 통해 독재에 맞서기 위해 불꽃처럼 일어났던 사람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고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5월 22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JTN 김경아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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