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오는 31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

[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인생은 경쟁의 연속이고, 누구든 남에게 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 너무나도 간단한 사실을 '모범생들'은 꽤나 서늘하게 보여준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꿈을 꾸고,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명문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엔 상위 3%에 들어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편법을 써서라도 상위권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시험에서 컨닝을 하기로 하고, 비밀로 하기로 했던 완벽한 컨닝 계획은 한 사람씩 추가되며 꼬여간다.

상위권 인생을 위해, 혼자만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스스럼없이 친구를 버리고 자존심없이 무릎을 꿇는 그들의 모습은 꽤나 씁쓸하면서도 수능을 겪어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의 일 같지 않은 그들의 절심함에 두 시간을 숨죽여 극에 몰입하게 된다.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이 연극은 깔끔하고 단촐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모범생의 필수 조건인 책상 4개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무대를 최소한의 조명과 무대 셋팅만 가지고도 꽉 차 보이도록 해 주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열등감으로 냉철함을 잃어가는 ‘명준’ 역에는 '마마, 돈 크라이'의 장현덕과 '블랙메리포핀스'의 윤나무가 ,현실적인 그의 친구 ‘수환’ 역에는 '그날들' 김대현과 정순원이 출연한다.

친구들에게 이용을 당해도 맑고 순수한 ‘종태’역에는 지난 시준에 이어 박훈과 '히스토리보이즈'의 임준식이 출연하고, 상의 1% 질투의 대상인 반장  ‘민영’은 '히스토리보이즈'의 박성훈과 '쓰릴미'의 김성일이 출연해 매력을 뽐낸다.

지난 시즌보다 평균 4살이상 어려진 젊은 피 들이 보여주는 '모범생들'은 이미 관람은 한 관객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공연장을 찾게할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꿈보다 남을 누르는것을 먼저 배우게 되는 매콤한 백색 느와르 '모범생들'은 오는 31일 부터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작품명: 연극 '모범생들'

□ 장소 : 대학로 자유극장(구. PMC 자유극장)

□ 일시 : 2013년 5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 출연 : 장현덕, 윤나무, 김대현, 정순원, 박훈, 임준식, 박성훈, 김성일

□ 연출 : 김태형

JTN 윤하나 문화 객원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