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지킬앤하이드' 등 대작 패러디...숨은 뮤지컬 찾는 재미가 쏠쏠

[JTN뉴스 이도래 객원기자] '세상에서 가장 웃긴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난 5월 21일 개막한 뮤지컬 '스팸어랏'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단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다룬 작품.

2010년 한국 초연 때와는 달리 한국인 정서에 맞는 패러디와 풍자, 강력한 유머코드를 더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캐릭터를 잘 살린 캐스팅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 '아더 왕' 역에는 그동안의 카리스마를 벗어버린 뮤지컬 배우 서영주와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의 소유자 정준하가 더블캐스팅 됐다.

성배를 찾는 데 가장 중요한 힌트를 주는 ‘호수의 여인’ 역으로는 이영미와 신의정이 맡았는데, 전혀 진지하지 않은 노래 가사를 소름 끼치는 완벽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내 관객들의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낸다.

또한 '랜슬럿'을 연기하는 정상훈의 입담과 코믹연기는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일 만큼 관객들에게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스팸어랏'은 극 후반, 뮤지컬 마니아라면 더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온갖 뮤지컬 패러디가 쏟아지는데,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와 ‘산초’, ‘위키드’의 ‘엘파바’,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등 뮤지컬 팬이라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한 ‘지킬 앤 하이드’의 윤영석이 자기 자신을 패러디해 뮤지컬 마니아층에게 선물이라도 하듯 공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입담에 웃고, 속 시원한 사회 풍자에 웃고, 숨은 뮤지컬을 찾으며 또 한 번 웃을 수 있는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1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일시 2013년5월16일 ~ 2013년9월1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서영주, 정준하, 이영미, 신의정, 정상훈, 조형균, 윤영석

□관람등급 만 7세이상

□관람시간 160분 (인터미션 : 20분)

JTN 이도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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