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서커스를 통해 환생하다

[JTN뉴스 김선영 객원기자] 지난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퀴담’, ‘알레그리아’, ‘바레카이’로 국내에 잘려진 '태양의 서커스'가 영원한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과 한 무대에서 만났다.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전세계 100개 도시 200만여 명의 관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킨 화려한 무대와 어머어마한 스케일의 다양한 볼거리로 한국팬을 사로잡았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35곡과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개성 넘치는 포퍼먼스는 지루할 틈 없이 환성을 절로 나오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댄저러스(Dangerous)'는 섹시한 여성 무용수가 봉 하나에 의지해 다양한 애크러배틱을 선보여 남성 관객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이어 ‘스릴러(Thriller)'는 뮤직비디오 영상을 통해 잭슨이 괴물로 변하는 모습과 함께 좀비들이 무덤에서 나와 기이한 춤을 추며 와이어와 애크러배틱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녀 무용수가 와이어를 이용해 애틋한 사랑을 춤으로 승화시킨 무대는 달콤한 러브송 ‘아이 저스트 캔드 스톱 러빙 유(I Just Can Stop Loving You)'가 장식했고, ‘스크림(Scream)’무대는 댄서들이 매트 위에서 각종 현란한 덤블링을 선보였다. 

가장 관객들을 사로잡은 무대는 ‘빌리 진’. 600개의 LED가 달린 옷을 입은 8명의 댄서가 화려한 야광쇼를 보여주었다. 

영상과 무대장치가 잘 조화를 이뤄 ‘윌 유 비 데어(Will You Be There)'와 ’아이 윌 비 데어‘에서는 잭슨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마이클 잭슨의 생생한 육성과 환상적인 잭슨의 영상을 통해 마치 마이클잭슨이 살아있는 듯 재현한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잭슨 재단의 도움으로 그가 생전에 녹음했던 마스터 음원에서 육성을 추출해 공연에 맞게 그의 목소리를 부각시켰다. 이에 공연장에서 라이브 밴드가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에 맞춰 연주하며 마치 실제 콘서트 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편 인터미션 20분 동안에는 댄서들이 플로어를 돌며 관객에게 직접 마이클잭슨의 춤을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져 즐거움을 더했다. 이 중 관객 10명은 단 5분만에 ‘비트 잇’ 춤을 소화한 뒤 군무를 보여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천장과 바닥에 트러스를 설치하고 시멘트로 채우는 작업을 했다고.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인지 국내 그 어떤 공연보다도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지상 최대의 화려한 공연을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대구로 가보자. 서울 공연에 이어 7월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코엑스에서 마이클 잭슨과 태양의 서커스 팀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JTN 김선영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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