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제작: CJ E&M)이 여름방학을 맞은 10대 자녀를 동반한 부모 관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제공하는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하이스쿨뮤지컬' 전체 예매자 중 40대의 예매율이 36.1%로 타 작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40대와 10대 관객 예매율의 합은 50%가 넘는 수치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자녀들과 그들의 부모가 함께 작품을 관람하며 새로운 관객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부모 관객의 공연 관람 요인에 대해 제작사 측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자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구 밖에 모르던 ‘트로이’가 새로운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농구부 코치이자 아버지인 ‘볼튼 코치’의 극심한 반대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공연장을 찾은 부모와 자녀 관객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 부모 세대는 자녀의 고민을 들여다보며 잊고 지냈던 꿈을 추억하고, 자녀 세대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유쾌한 시간을 즐겼다는 평이다.

또한 한국어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는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눈에 띈다.

인기 아이돌 스타의 출연과 뮤지컬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체 공연 예매의 약 50%가 해외에서 소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팬들이 많아 일본어 자막 서비스와 일본어 팜플렛을 제작해 해외 팬들의 편의를 도왔다.

한편 '하이스쿨뮤지컬'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교내 최고의 인기남이자 농구부 주장인 트로이와 수줍은 과학천재 가브리엘라가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을 통해 꿈을 즐기는 과정을 노래한 히트 작품으로, 오는 9월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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