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의 배우 박팔영이 공연계 인사들을 크로키한 그림과 글을 담아 인물크로키전을 연다.

이번 '이야기가 담긴 인물크로키전'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로비에서 열릴 예정.

배우 박팔영은 1990년 초연 당시는 분장상을 거머쥔 분장사로, 이번 2013년 공연에서는 주인공 '도법'으로 출연하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시된 그림 속의 짤막하고 소박한 글들은 인물의 주인공에게 전하는 덕담이지만 연극인들의 일상과 연극계 주변을 관객들이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전망이다.

배우 박팔영은 “지난 30년간 함께 일해온 연극인들과 지인들의 얼굴을 틈틈이 그려서 소소한 기쁨을 드리곤 했었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으게 되었다. 관객 분들이나 연극계 동료들 모두가 연극도 즐기시고, 알만한 얼굴을 찾아보는 기쁨도 누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크로키전에서는 오현경, 최종원, 이문수, 박팔영, 민경진, 배수백, 박민정, 그리고 작가 이만희, 연출 강영걸, 음악 정대경 등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의 주인공들도 만나볼 수 있다.

100여명의 인물 크로키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한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9월23일부터 29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작품이다.

지난해 연출가 강영걸 씨의 칠순을 기념해 시작된 ‘이만희-강영걸 연극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조각가 출신 승려가 번뇌에서 벗어나고, 수행의 방편으로 불상을 만들면서 겪는 구도와 깨달음의 세계를 통해 인간과 예술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번 공연은 9월23일부터 1주일간의 서울 공연 이후 10월 4일~5일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 11일~12일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투어 공연을 펼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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