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내한팀 국내 초연...잠실종합운동장 내 FB빅탑시어터

[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200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초연한 이래,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은 '푸에르자 부르타'가 드디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자신들의 공연을 '크레이지 퍼포먼스' 혹은 '예측불허 놀이터'라고 칭하는 오리지널 내한팀의 공연은 이미 파격적인 공연 형식과 탱고의 나라를 쏙 빼닮은 열정으로 전 세계 많은 국가의 관객들을 매료시켜왔다.

특히 미국에선 뉴요커들과 셀럽들의 지지를 한껏 받으며 2007년부터 오픈런으로 공연중이며, 팝가수 '어셔'의 뮤직비디오, 미국 인기 TV시리즈인' 도전 슈퍼모델 시즌10' 에서 이 공연을 배경으로 작품을 제작했을 정도이니 그 인기를 실감하게 만든다.

이번 '푸에르자 부르타'의 한국공연은 올해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8월17일 부터 9월21일까지 진행된 중국 공연에서는 티켓판매 시작 후 전석 매진되는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힌 바 있다.

연출가 디키 제임스는 자신있게 말한다.

"이 쇼는 머리를 쓰게 만들지 않는다. 70분간 우리는 당신의 몸, 당신의 느낌과 이야기를 하고, 그럼으로써 당신은 감정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 이 공연에 대한 모든 설명은 그가 말한 이 한 줄 안에 다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장을 들어가기 전 관객들은 긴장을 풀고 기분을 업 시키게 도와줄 가벼운 음식과 주류가 준비된 라운지를 지난다.

실제 공연 오픈후엔 좌석 등급에 따라 라운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나 라운지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은 티켓을 구매한다 해도,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준비해 온 가벼운 술을 한 잔 마시는 정도로 입장을 제지할 사람은 없다.(과한 음주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만큼 '푸에르자 부르타'는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고 신경을 곤두세워 복선이나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살필 필요가 없다. 스토리라인 위주의 공연이 아닌 말 그대로 부수고 뛰는 한바탕의 쇼니까.

공연장 안에 발을 들여 놓은순간 관객은 자연스레 공연의 일부가 된다. 어디가 무대인지 모를 넓은 공간에서 관객들은 스태프들의 지시에 맞춰 갑자기 생길 무대를 위해 계속 이동하고, 배우들은 객석으로 뛰어나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천장도 벽도 바닥도 무대가 되는 환상적인 눈요기를 즐기다 보면 공연이 진행되는 70분간 환호하고 땀을 흘리며 자연스레 느끼는 감정에 마음을 연다.

에스파냐어로 '잔혹한 힘' 이라는 뜻을 지는 '푸에르자 부르타'는 도시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한 공연이다.

쳇 바퀴 돌듯 살아가며 일탈을 꿈꾸지만 똑같은 하루를 선택없이 시작해야 하는 현실의 잔혹한 힘 앞에서 무기력한 현대인들에게 이 공연은 공간을 부수고 환상을 꿈꾸는 대리만족을 보여준다.

애절하고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 형식의 공연도 좋지만, 부끄러워 하지 않고 함께 뛰어야만 더욱 즐겁게 감정의 홍수를 경험할수 있는 이 색다른 매력의 공연은 더 이상 파티문화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국내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글로 표현 하려 해도 모자란 공연장의 열정은 조금 긴장을 풀고 직접 느껴 보도록!

공연명: 푸에르자 부르타

일  시: 2013년10월11일~12월31일

장  소: 잠실종합운동장 내 FB빅탑시어터

공연시간: 70분

등   급: 15세 이상

JTN 윤하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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