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의 선율로 힐링하는 콘서트!

[JTN뉴스 한미혜 객원기자] 지난 10월 27일,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뜻 깊은 공연,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라 불리는 막심 페도토프가 이끄는 '비르투오소 러시아 챔버 오케스트라'의 콘서트가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뉴시스헬스 힐링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2012년에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연은 ‘뉴시스헬스’와 ‘코리아 차이코프스키 협회’에서 주최한 것으로, 일반 관객 외에도 소년소녀가장, 홀트아동복지회, 장애학생, 다문화가정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나눔의 미덕을 함께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비르투오소 챔버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연주자인 막심 페도토프와 관현악 14중주단으로 구성된 소형 오케스트라로, 1997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장자 연맹(ATCS)’에 의해 창단된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RSO)'의 산하단체로서 RSO의 주요단원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질만큼 실력파 연주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갈리나 페트로바’가 함께 했는데 페도토프와는 유럽언론들로부터는 ‘최고의 러시아 명연주자들’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공연의 프로그램은 이탈리아의 비발디,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독일의 바흐, 아르헨티나의 피아졸라 등 여러 국가 출신의 고전파, 낭만파, 바로크, 탱고 등의 장르를 불문한 작곡가들의 대표곡들을 선곡해 진행됐다.

클래식 매니아보다는 보편적인 감수성의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힐링’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부담없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이다.
 
비발디의 곡들에서는 대표작 ‘사계’ 중 특이하게도 가을을 제외한 봄, 여름, 겨울 파트를 연주하였고 차이코프스키의 곡들은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호두까기 인형’이, 탱고 작곡가로 알려진 피아졸라의 곡들 중에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여름 파트와 ‘망각’을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갈리나 페트로바(Galina Petrova)'가 등장한 2부에서는 바흐의 ‘클라비어 협주곡’을 연주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실력파 러시아 음악가들에 대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 도중, 한국 관객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연주한 한국 작곡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한국인이라면 더욱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애틋한 정서를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우아하고 풍부한 선율로 연주하여 콘서트 홀 전체를 감동으로 몰아넣었고 관객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환호성과 뜨거운 박수갈채로 보답했다. 국적과 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가슴 찡한 순간이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마지막 곡으로 공연은 끝났지만, 객석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는 끝이 없었다. 지적이며 감성 넘치는 격동적인 연주로 관객의 몰입도를 더욱 증가시켰던 막심 페도노프와 그가 이끄는 비르투오소 러시아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예술적 성취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더욱 만끽할 수 있었던 의미 깊은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시스헬스와 코리아차이코프스키협회 공동 주최로 기획된 이 공연은 영음예술기획 주관으로 대한항공 러시아 본부, 주한 러시아 대사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협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국약품, 옥시즌 등이 후원했다.
 

JTN 한미혜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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