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2013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선정작으로 꼽힌 창작 뮤지컬 기대주, 픽션 사극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가 드디어 정식 첫 공연을 갖는다.

‘순종’이 가출했다는 발칙한 설정으로 출발하는 '라스트 로얄 패밀리'는 ‘고종’, ‘순종’, ‘명성황후’ 등 쉽게 다룰 수 없는 역사적으로 무거운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역사적 무게감, 사실들이 절대 중요하지 않음을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라스트 로얄 패밀리'의 극 중 배경인 구한말, 모든 것 들이 복잡하게 변화하던 시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접근, 스토리 면에서는 현시대의 가족과 닮은 ‘마지막 왕족’으로, 음악적인 면에서는 ‘조선 최초의 애국가’를 중심에 두고 작업됐다.

단 6명의 배우가 무대에 등장해 시종일관 시대를 넘나드는 소재를 사용, 시트콤식 대사와 상황을 연출해낸다. 그 속에서 가볍지만 재미있게 현대의 ‘기러기 아빠’, ‘헬리콥터 맘’, ‘위기의 청소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족과 역할, 책임과 꿈에 대해 현대인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관객들은 웃음이 만발하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상상 이상의 재미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픽션 사극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는 내시 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받은 한 권의 책으로 부터 시작된다. 해설자가 더듬어 가는 이 책 속에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영국에서 온 ‘폴 내관’(내시)으로 등장하고, ‘폴 내관’의 영향을 받은 순종이 가출한 내용이 담겨있다.

현시대의 강남 아줌마 못지 않은 교육열과 치맛바람을 몰고 다니는 ‘명성황후’, ‘명성황후’의 등살에 못 이겨 기 한번 제대로 못 펴는 불쌍한 중년의 아빠 ‘고종’, 그리고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꿈 많은 청춘 ‘순종’과 주변 인물들이 뒤죽박죽 얽혀있다. 인물들의 역사적인 고증 보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접근한 것이 특징.

순종의 가출로 출발, 조선 최초의 예능 경합이 시작되며 벌어지는 설정을 논리적으로 판단할 순 없지만 무대 위의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관람한다면 해학과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남기는 시원하고 유쾌한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라스트 로얄 패밀리'에는 배우 박선우, 김태한, 임진아, 구원영, 지혜근, 이충주, 인진우, 강은애, 조정환 등이 출연한다.

한편 '라스트 로얄 패밀리'는 내년 1월11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개막을 앞두고, 12월4일 첫 티켓을 오픈한다. 12월31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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