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쓴 편지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의 무대 선보여

[JTN뉴스 서영희 객원기자]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레터스 투 유어 크리스마스(Letters to your Christmas)’를 통해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문을 연 이번 공연에서 윤 상은 “연말에 이렇게 많은 공연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그 수많은 공연 중에 자신의 공연을 선택해 준 관객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이 열 번이 채 되지 않는데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 갖은 크리스마스 콘서트이자 가장 큰 무대”라며 떨리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1990년 데뷔곡 ‘이별의 그늘’로 큰 사랑을 받았고,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황치훈의 ‘추억속의 그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와 ‘혼자만의 겨울’,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뛰어난 음악적 감수성을 인정 받아온 윤상은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그의 히트곡이 삽입되고, ‘불후의 명곡2’에 전설로 출연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 연주를 맡은 KBS2 ‘톱밴드’ 시즌1의 실력파 밴드 하비누아주(Ravie Nuage)는 윤상의 대표곡 '혼자만의 겨울'을 자신들만의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맞춰 따뜻한 감성으로 리메이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 ‘손글씨로 쓰는 나의 시크릿 레터'는 공연 당일 자신의 옆자리에 앉을 사람에게 미리 보내는 비밀 편지를 윤상이 직접 소개하는 시간으로 공연장을 찾은 연인들에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

평생 녹음실에서 녹음만 하고 싶었다는 윤상은 “기획사 입맞에 맞추거나 유행할만한 곡보다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음악, 몇 년이 지나도 전혀 지난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곡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런 곡을 쓰고 싶다”는 자신만의 음악철학을 밝히면서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윤상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첫 곡 ‘화이트 크리스마스’ 제외하면 그 흔한 캐롤송 한 곡이 없었고, 게다가 몇 개의 히트곡 외엔 팬들조차 낯선 곡들로 대부분 이루어졌지만 ‘당신의 크리스마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야기와 음악들이 아름다운 편지가 되어 관객들에게 시종일관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들뜬 기대감과 조금의 설레임, 그리고 마음 깊이 전해지는 따뜻함이 있었던 윤상의 콘서트는 음악 속에서 마치 직접 쓴 편지처럼 각자의 다른 추억에 잠긴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크리스마스 그 자체였다.

JTN 서영희 문화 객원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