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2007년 초연 당시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연극 '썸걸(즈)'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연극 '썸걸(즈)'는 젊고 아름다운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둔 잘 나가는 작가 ‘영민’이 헤어진 애인들을 호텔로 불러내는 이기적이고 어이없는 상황과 이에 질세라 그의 부름을 받고 차례로 그를 찾아오는 4명의 여자들이 선보이는 기막힌 상황을 통해 ‘사랑’이라는 복잡미묘한 권력관계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작품.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긴 쉽지 않은 은밀한 대화를 수면 위로 끄집어 내고, 남녀의 성(性)과 심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매 공연마다 여성관객들의 탄성과 한숨 그리고 육두문자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 공연이다.

오는 5월 네 번째 앵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2014 '썸걸(즈)'는 지나온 시간만큼 변화한 여성상과 연애에 대한 시선에 맞춰 더욱 발칙하고 통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초연 당시 미워할 수 조차 없는 나쁜 남자 ‘강진우’ (각색 배역 : 영민)를 완벽하게 연기해 이후 진행된 두 번의 앵콜 공연에서 나쁜 남자의 정석을 만들어 낸 배우 이석준은 이번에 연출로 데뷔한다.
 
연극 '썸걸(즈)'를 통해 본격적인 연극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나의 이야기’, 혹은 ‘관객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것이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라며 "각색은 있으나 작품의 본질적 메시지는 바뀌지 않도록 작품 자체가 가진 느낌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연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배우 정상윤이 '영민' 역을 통해 첫 연극데뷔 무대를 갖는다. 그와 함께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 최성원이 '영민' 역을 맡아 서로 다른 매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또 '넥스투노멀', '삼천', '블랙메리포핀스'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배우 태국희가 첫 연극 연기에 도전하며 어떤 작품, 어떤 역할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대학로를 사로잡고 있는 여배우 김나미와 노수산나, 그리고 극단 '맨씨어터' 단원으로 최근 '유쾌한 하녀 마리사', '14인 체홉' 등 관객들에게 얼굴을 익히고 있는 신예 배우 이은이 출연하여 ‘영민’의 과거 썸녀(Some Girl(s))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오는 5월6일부터 7월2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서 공연.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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