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노수정 객원기자] 1990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제리 주커 감독의 영화 '사랑과 영혼' 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고스트'가 지난 2013년 11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도 고공행진 중이다.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의 공연이기도 하지만 세계 언론의 극찬 때문에 한국식으로 어떻게 각색 됐을지 기대를 안고 공연장을 찾았다.

뮤지컬 '고스트'는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을 할 당시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한 브루스 조엘 루빈이 극본에 참여했으며, 연극 ‘The Norman Conquests’로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수상하며 인정받은 매튜 워춰스가 연출을 담당했다.

팝 음악의 거장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을, 영화 ‘해리포터’의 마술감독 폴 키에브가 특수효과로 참여해 영화 '사랑과 영혼'이 뮤지컬 '고스트'로 다시 한 번 세상에 태어났다.

보통의 뮤지컬은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좌지우지 되지만 '고스트'의 경우엔 조금 다르다. 화려한 LED 영상과 최첨단 멀티미디어 마술이 융합되어, 그 무대기술력과 연출기법을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넋이 나갈 만큼 고차원적인 무대효과를 마음껏 뽐낸 작품이다.

극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을 꼽자면 '샘'의 영혼이 문을 통과하는 장면과 영화에서 봤던 지하철 격투신을 그대로 재현해낸 연출기법이다. 기존의 뮤지컬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특수효과가 극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관객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했다.

또한 영화 '사랑과 영혼'에 데미무어가 있다면 뮤지컬 '고스트'에는 '아이비'가 있다. 아이비는 댄스가수의 이미지는 어디론가 쏙 벗어던지고 청순하면서 강인한 몰리 역을 잘 소화해냈다.

'샘' 역의 김준현은 매력적인 저음으로 상남자 다운 면모를 보여줬으며, 극 중 감초인 '오다메'는 믿고 보는 배우 최정원이 맡아 가라앉을 법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려한 무대에 가려진 조연 배우들의 OST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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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스트’는 오는 6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JTN 노수정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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