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가 2014년 세 번째 리딩 공연으로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를 무대에 올린다.

CJ아지트에서 오는 28일(오후 8시), 29일(오후 3시) 총 2회 공연하는 '안녕! 유에프오'는 2004년 개봉한 동명영화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선천적 시각장애인 유경과 버스 기사 상현의 유쾌하고도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다.

여주인공 유경은 선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열 살이던 1996년 여름에 UFO를 통해 세상을 딱 한 번 본 이후 UFO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연인과 이별한 뒤 상심한 유경은 UFO가 나타났다는 이유로 낯선 구파발로 이사를 오고, 퇴근 길 막차버스에서 이상한 노래와 사연으로 가득 찬 라디오 방송 ‘박상현과 뛰뛰빵빵’을 듣게 된다.

사실 그 방송은 버스 기사 상현이 밤마다 직접 녹음한 짝퉁 방송. 그러던 어느 날 상현이 유경을 도와준 걸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지만, ‘박상현과 뛰뛰빵빵’ 방송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유경 때문에 상현은 자신의 이름, 나이, 직업을 모두 속이고 만다.

유경을 사랑하게 된 상현의 일상은 나날이 행복해진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로 인해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엄청난 위기에 몰린다.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2014년 현재의 서울을 배경으로 평범한 남녀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면서도 상현의 이중생활로 인해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들이 흥미를 더한다.

신인 작가 김중원과 작곡가 김예림은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던 ‘박상현의 뛰뛰빵빵’ 라디오 방송이 유경을 위한 사연과 음악으로 채워지는 과정이나 유경과 가까워질수록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을 맘 걸려 하는 상현의 상황 등을 유쾌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묻어나는 대사와 노래로 맛깔 나게 표현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연출 박소영이 합류하면서 이야기 흐름이 더 매끄럽고 세련되어 졌다. 리딩 공연에는 정문성, 이지숙, 김지훈, 최성원, 김국희, 박란주 등의 뮤지컬 배우가 참여한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조용신 예술감독은 “라디오방송을 뮤지컬로 표현하는 작업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임과 동시에 우리 인간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문화재단은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2010년 11월부터 총 26개의 새로운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에게 소개해왔다.

그 중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등은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져 대중적인 흥행과 함께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CJ문화재단은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예그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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