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가 프로젝트 공모 선정작, 프로젝트 남김 주최

[JTN뉴스 윤보라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오는 29일 올해로 2회째 진행하는 지역문화예술기획 지원사업 ‘2014 안양 [예·술·도·가- 藝·術·都·家] 프로젝트(이하 예술도가 프로젝트)’ 공모 선정작(프로젝트 남김의 오디오 퍼포먼스 U the city를 선보인다.

일상에서 마주친 소재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남김은 중앙시장에서 만난 사람, 장소, 채집된 소리 등의 소재를 통해 오디오 퍼포먼스라는 형태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U the city' 는 안양 중앙시장에서 펼쳐지는 오디오 퍼포먼스다. 각각의 관객에게 헤드폰이 주어 지고, 때문에 30명의 제한된 인원만이 관람할 수 있다.(사전예약 필수_ namkim001@naver.com)

관객은 중앙시장 9번 입구에서 출발하여 맵핑된 동선에 따라 움직이게 되며 오디오에 의해 새롭게 덧씌워진 중앙시장 곳곳을 감각하게 된다.

'U the city' 의 U는 you를 대체하는 줄임말임과 동시에 합집합이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도시란 수없이 많은 ‘you’의 합집합이기도 하지만, 한 명의 ‘you’가 곧 도시라는 의미 또한 담고 있는 것이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 위해 자연 발생되거나, 기획된 시스템이다. 하지만 시스템이 거대해지고 고착화 되면서 오히려 이것이 편리라는 기치 아래 사람을 압도하는 목적전치현상을 야기한다.

'U the city' 는 ‘도시’라는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숫자’에 주목하여 ‘도시’ 안의 수많은 ‘숫자’들에 매몰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시스템의 존재 목적이 ‘당신’의 안위를 위함이지 ‘당신’ 을 지배하는, 혹은 구속하는 틀이 아님을 시스템과 탈시스템을 의미하는 장치를 반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이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중앙시장이다. 거대한 '도시' 의 이름 아래 매립되어 먼지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한 사람의 몸부림이 11월 29일 18시 중앙시장 9번 입구 '포목로'에서 시작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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