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영웅을 생각하며'가 오는 2월9~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호암의 혼'이라는 부제를 달고 연극에 춤과 음악을 접목한 전기음악연극(Bio-Music Theater) 형식으로, 호암의 성공신화를 조명하며 가곡과 판소리를 비롯해 음악 9곡과 춤 등을 녹여냈다.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과 연출을 맡은 연출가 장두이는 "세계적인 일류기업을 일으킨 이병철 회장의 정신적인 고뇌와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계 거목이자 투톱인 정주영, 이병철 회장의 일대기를 작품으로 하게 돼 영광이고 어깨가 무거웠다"며 "2시간짜리 연극으로는 삶 전체를 다루기에 모자라 중요한 사건과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윤영 선행칭찬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대본은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과 관련 서적 10여권을 기반으로 했다”며 “약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8년 장 연출과 선행칭찬운동본부는 아산(峨山)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성공을 넘어'를 공연한 바 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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