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뮤지컬 '드라큘라', '파우스트', '노틀담의 꼽추' 등 30여 편이 넘는 많은 작품에서 열연했던 배우 김성기가 2010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엔지니어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지난 2006년 국내 초연 당시, 공연을 1주일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져 '미스 사이공' 무대에서 서지 못했던 김성기는 4년간의 재활훈련으로 올해 다시 무대에 서게됐다.

'엔지니어'는 베트남전 전후의 부패하고 부도덕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스스로도 역사의 희생자인 강한 카리스마의 캐릭터.

4년 전 강한 카리스마를 통해 인생의 쓴 맛을 웃음 속에 녹여내야 하는 이 역의 적임자로 선발됐던 김성기는 2010 '미스 사이공' 오디션을 통해 다시 '엔지니어'로 선발됐다.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기는 "배우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2006년 한번도 무대에 설 수 없었던 '미스 사이공' 무대에 서게돼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며 체력을 키웠고, 발성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4년 전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갚아나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오는 3월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2010년 첫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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