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사진=유승관 기자

'러브 스캔들' 다룬 두 편의 작품으로 구성... V.O.S 박지헌 데뷔작

[JTN뉴스 윤보라 기자] 한번에 각기 다른 두 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는 1막과 2막이 다른 작품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로맨틱 뮤지컬.

지난 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아서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와 쥘 르나르(Juels Renard)의 원작을 바탕으로 19세기 비엔나와 현 시대를 배경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러브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2막의 한 장면. ⓒ사진=유승관 기자

그룹 V.O.S 멤버 박지헌의 뮤지컬 데뷔작인 '로맨스 로맨스'는 그동안 '미녀와 야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사랑받았던 조정은의 유학 후 국내 복귀작이기도 하다.

또 최근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최재웅, 뮤지컬 '퀴즈쇼' 이율, '올슉업'과 '대장금'의 전나혜 등이 한 무대에 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열린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프레스콜에서는 이 작품의 2막 무대가 공개됐다.

현 시대를 배경으로 한 2막의 스토리는 대학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인 남자와 여자의 러브스캔들을 그려냈다.

ⓒ사진=유승관 기자

각자의 배우자와 함께 여름 휴가를 온 두 커플. 서로의 배우자가 잠든 밤, 절친한 친구사이인 그와 그녀는  결혼생활, 그들의 플라토닉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밤이 깊어질수록 그들의 대화도 깊어지고 상상 속에서 다른 여자, 다른 남자와의 불륜도 저질러보는 두 사람의 분위기는 점점 야릇해진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가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또 다른 로맨스에 눈을 뜨게 된다.

ⓒ사진=유승관 기자

오래전부터 가장 친한 친구사이인 두 기혼 남녀의 러브스캔들을 그린 2막은 결혼과 불륜,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냈다.

싱글이건 커플이건 언제나 진실한 사랑을 고민하는 남녀의 모습을 담아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냈지만, 독특한 작품 구성에 실린 너무나 단조로운 이야기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이날 공개되지 않은 1막은 19세기 비엔나를 배경으로 삶이 지겹고 냉소적인 상류층 주인공 남녀가 벌이는 해프닝을 그려낼 예정이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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