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울산 언양 출신의 그릇 작가 김춘헌 씨가 가지산 자락의 작업장에서 빚은 전통 그릇을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공개한다.

17~23일 통인화랑에서 열리는 '김춘헌 우리그릇 전(展)'에서 김 씨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인간미가 묻어나는 한국 전통 그릇과 회령자기를 선보인다.


회령자기는 함경도 회령 지방 사기장들이 임진왜란 때 왜군에 붙들려 가서 일본에 정착해 구운 그릇이다.

김 씨는 해발 1천m가 넘는 산들이 이어져 있어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지산과 신불산, 간월산의 고산 지대에서 나는 재료로 정제가 덜 된 유약을 만들어 회령유식기, 화병, 찻사발 등을 만들고 있다.

김 씨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되지 않은 개발현장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아파트 공사장이나 도로 공사 현장에서 퍼온 점토로 그릇을 빚어 기념하기도 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한국적 미와 인간미가 묻어나는 조선 초기의 백자를 빚어 우리의 그릇을 세계에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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