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뮤지컬 ‘시지프스’의 이형훈, 김대곤이 한경아르떼 줌인피플에 출연해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토크를 선사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한경아르떼 줌인피플에 출연한 이형훈, 김대곤은 뮤지컬 ‘시지프스'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 토크를 선사하며 작품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시지프스'에서 '언노운'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이형훈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다룬 작품이라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본과 DIMF 공연 영상을 보고 정말 뜨겁게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기대감이 정말 컸고,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에 더해, 그는 “황폐화된 세상에서 찰나의 예술인 연기를 계속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많이 닮아있다”고 언급하며 “뮤지컬 '시지프스'는 무의미한 삶 속에서 자신의 주체적인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관객 분들께 삶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며 작품의 남다른 의의를 전했다.  

또한, 이형훈은 극 중 클라운의 넘버 'Why so serious?'를 경쾌하게 소화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뮤지컬 '시지프스'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뮤지컬 '시지프스'에서 클라운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대곤은 “'이방인'의 이야기를 공연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다. 그런데 (연습을 하다보니) 작품의 이야기가 주는 힘이 커서, 믿음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그는 “극 중에서 광대,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체력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작품의 배역별, 페어별로 다양한 모습과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을 언급하며 뮤지컬 '시지프스'의 무대만이 전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개성을 강조했다.

특히, “뮤지컬 '시지프스'는 마치 대극장 작품을 보는 것 같다”는 후기에 대해 “(관객 분들의 후기 중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은 분도 계신다. 아마도 무대를 전체를 덮는 LED 조명 덕분인 것 같다. 소극장 공연 중 이례적으로 큰 스케일의 무대인데, 덕분에 작품의 뜨거운 에너지를 더욱 잘 전달해주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네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마주한 순간 다시 한번 삶을 뜨겁게 사랑하길 결심한 뫼르소처럼, 세상이 멸망한다 해도 멈추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돌을 굴리는 무대 위 배우들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앞서 뮤지컬 ‘시지프스’는 2024년 7월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의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뮤지컬 ‘블루레인’, ‘프리다’로 ‘딤프’ 창작지원작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연출가 추정화, 작곡가 허수현 감독의 신작 뮤지컬로,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모두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낸 수작이다.

한편, 뮤지컬 ‘시지프스’는 3월 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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