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표트르대제 인류학ㆍ민족지학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유물 사진자료를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7일 두 박물관 홈페이지(http://www.nfm.go.kr/kunstkamera, http://korea.kunstkamera.ru)를 통해 이들 자료에 대한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 등 3개 국어 웹 서비스를 3월1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박물관은 지난 2008년 12월 포괄적 문화교류협정을 맺었으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그 일환으로 표트르대제박물관 소장 한국 관련 자료의 웹북 발간 및 웹 서비스 구축을 위한 세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민속박물관은 이후 약 7개월간 유물 500여 점과 사진자료 280여 점을 새롭게 조사, 정리했다. 이들 한국 관련 소장 유물은 DVD로도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1900년 전후 한국 사회의 여러 모습을 담은 유물과 사진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1880년대 초대 한국 주재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명성황후에게 선물 받은 청자향완, 동의보감이 규정한 십전대보탕의 한약재, 1890년 완공한 러시아공사관의 공사 과정 및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의 전경, 경흥 등 한반도 북부지역 생활풍속을 촬영한 사진은 학술적 가치가 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표트르대제박물관은 세계 각지의 민족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100만여 점을 소장한 곳으로, 1714년 표트르대제의 명에 따라 네바 강변에 설립됐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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