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내건너 창작마을 입주작가와 당하리 주민, 외국인 근로자 등 80여명이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당하리에 '컨테이어 갤러리'를 제작했다.

내건너 창작마을은 3년 전 설립된 신진 작가들의 입주공간. 내건너 창작마을은 2008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이주노동자 쉼터인 '컨테이너 북카페'를 만든 후 지난해에는 작가들이 외부,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부를 꾸민 '공장단지 내의 특별한 선물꾸러미'를 설립한 바 있다.

내건너 창작마을의 운영자이자 대안공간 '눈'의 대표인 이윤숙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던 중 화성시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컨테이너 갤러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처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컨테이너 갤러리의 외벽 컨테이너에 붙일 타일 그림을 부탁했을 땐 대부분 "그림 그릴 줄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고향에 있는 가족이나 보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그려보라"며 설득하자 외국인 노동자들도 붓을 들었다.

이 대표는 "예술작품을 보려고 멀리 나갈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와 주민들이 이곳에서 삶의 여유와 희망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갤러리는 오는 7일 전경선 작가의 '꿈 이야기전(展)'을 시작으로 매달 다른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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