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리허설현장.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리허설 공개...무용수들의 땀과 숨소리 느껴진 현장

[JTN뉴스 윤보라 기자] 세계인이 사랑하는 지상 최고의 발레 '백조의 호수'가 유니버설발레단의 2010 시즌 개막작으로 공연된다.

1895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백조의 호수'는 10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클래식 발레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발레단으로는 최초로 1992년 러시아 정통 키로프 버전으로 '백조의 호수'를 선보였던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정통 발레를 성공적으로 공연하면서 한국 최고의 발레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총 12개국에 소개되어 전 세계적 언론의 호평을 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26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본 공연에 앞서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리허설 현장이 공개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린 백조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와의 애틋한 사랑, 그 사랑을 교묘히 짓밟는 흑조 '오딜'의 요염함을 단 한 명의 발레리나가 표현한다.

'오데트'와 '오딜'역은 선과 악을 오가며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발레리나가 가장 표현하기 어렵고 힘들지만, 또 발레리나가 가장 선망하는 배역이기도 하다.

△ 최장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는 엄재용과 황혜민.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오데트'와 '오딜'역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그만큼 모든 발레리나들이 하고 싶어하는 배역"이라며 "발레리나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용수들의 연기를 언어문법으로 표현하자면 다리는 동사, 상체는 형용사다. 손끝과 팔의 움직임, 시선을 살펴보면 모든 감정표현이 나온다"며 직접 감정에 따른 춤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리허설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최장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황혜민과 엄재용이 백조 2인무를 선보였고, 흑조 2인무는 강예나와 이반 질 오르테가가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한국발레를 대표하는 카리스마 임혜경과 이현준, 신세대 발레스타 한서혜-이승현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한서혜-이승현의 경우 '백조의 호수' 초연으로 신선한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리허설에서 백조들의 군무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24명의 발레리나들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이 장면은 실제공연에서 관객들이 가장 감탄할 명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그동안 3막으로 구성됐던 '백조의 호수'는 올해 국내 실정에 맞게 2막으로 재구성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2010년 '명작의 재발견'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이어갈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올 한 해동안 '심청', '모던발레프로젝트',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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