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선보이는 전통공연 '미소(美笑)'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정동극장 '미소'전용관으로 개관..."더욱 완성도 높은 명품공연 선보일 것"

[JTN뉴스 윤보라 기자] 춘향전의 러브스토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전통공연 '미소(美笑)'가 오는 3월31일 정동극장에서 새롭게 탄생된다.

춤과 소리, 기악 연주,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공연예술 장르가 총 망라되는 '미소(美笑)'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에 변학도의 춘향을 향한 사랑과 질투를 바탕으로 이들의 삼각관계에 포커스를 둔 작품.

지난 1997년 전통예술무대로 출발해 지난 14년간 우리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신명을 알려온 '미소(美笑)'는 그동안 평균 85%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는 등 국내 관객들과 해외관객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올해는 춘향전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탄생되었으며, 하루 2회 공연으로 더 많은 관객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10년부터 정동극장은 '미소(美笑)'전용관으로 개관, 조명이나 무대, 음향시설 등에 보다 더 집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 '춘향' 역의 배우 임희정.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미소(美笑)' 기자간담회에서 최정임 예술감독은 "지난 한 해는 그동안 갈고 닦은 것을 밑바탕으로 질과 수준을 높여 좀 더 예술적인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한 해였다"며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하루 2회 공연과 정동극장을 '미소'전용관으로 개관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작년은 '미소'가 많은 발전을 이룬 해였다면 올해는 새롭게 다듬어 세계로 향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선보인 '미소(美笑)' 하이라이트 공연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해금 등 국악기의 선율이 어우러진 춘향과 몽룡의 무대가 선보였다.

특히 무대에는 특수 영상이 장면마다 특성에 맞게 삽입돼 이야기에 맞는 공간들이 펼쳐졌고, 환상적인 느낌까지 더해 배우들의 몸짓과 표정연기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 정동극장 '미소(美笑)' 최정임 예술감독.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이번 공연이 기존의 춘향전과 다른 점은 그동안 관심 받지 못했던 춘향에 대한 변학도의 구애를 강조해 춘향, 몽룡, 학도의 삼각관계를 도드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변학도의 캐릭터에 변화를 주어 아름다움과 즐거움, 사랑스러움의 세 가지 색깔과 맛으로 춘향전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무용 37명, 기악 21명, 사물 13명으로 총 80여명의 출연진에 총 3팀으로 구성, 회당 30명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춤과 판소리, 남서도 민요를 넘나드는 소리꾼의 열창과 국악기의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

이외에도 '성춘향' 역에 김지영과 임희정, '이몽룡' 역에는 최석열, 이규운, 노기현, '변학도' 역에는 송종준, 최정호, 장우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돼 각 배우의 이미지마다 특징적인 공연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춘향' 역의 김지영은 "'미소' 무대에 선 지 3년째인데, 언제나 꽉찬 객석을 보면서 항상 긴장하게 된다"며 "이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몽룡' 역의 최석열은 "관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러브스토리인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을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많은 땀을 흘렸다"며 "기악팀, 사물팀, 무용팀 등 모든 이들이 힘을 합쳐 한국적 앙상블을 이루려고 노력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로 전통의 대중화, 명품화, 세계화를 위해 늘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왔던 '미소(美笑)'는 오는 31일부터 춘향과 몽룡의 한국 대표 러브스토리를 접목시켜 한층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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