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배우로 데뷔하는 이파니.ⓒJTN뉴스[사진=유승관 기자]

마광수 원작의 섹스 잔혹판타지 연극...5월1일부터 대학로서 공연

[JTN뉴스 윤보라 기자]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방송인 이파니가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통해 관능미를 뽐낸다.

연극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는 마광수(59, 연세대 국문학) 원작의 섹스 잔혹판타지 연극으로, 극단 사라와 한성아트홀이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 작품.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톡톡 튀는 대사 등 마광수 교수의 직접화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대학교 축제 기간 중 교정에서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룬다.

△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여주인공 '사라'역의 이파니.ⓒ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마광수 교수의 금서 '즐거운 사라'의 여주인공 '사라'(이파니 분)와 교수 '마광수'(유성현 분)가 엮어가는 이 작품의 스토리는 정신보다는 육체, 과거보다는 미래, 도덕보다는 본능의 여성 사라와 마교수와의 끊을 수 없는 20년의 악연을 무대 위에서 재현해낸다.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구, 인켈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제작보고회에서는 관능미를 뽐내며 연극 배우로 변신한 이파니의 모습이 공개됐다.

대학에서 펼쳐지는 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이파니는 첫 장면인 패션쇼에서부터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드러낸 과감한 의상을 선보이는 등 섹시함을 과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파니는 "사실 저의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이 작품의 여주인공에 뽑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매일 아침 연기수업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좋은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파니는 "제가 맡은 '사라'는 저와 많이 닮아있어 연기에 몰입하기가 좋았다"며 "재미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작품에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 '사라' 역의 이파니 외에도 슈퍼모델 출신의 조수정,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했던 탤런트 이채은 등이 출연해 과감한 노출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마광수 교수의 원작을 토대로 '외설 논란'으로 뜨거웠던 연극 '교수와 여제자'의 강철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마광수 교수는 "나와 강철웅 연출은 묘한 기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소설로 대한민국 최초로 잡혀갔던 사람이고, 강철웅 연출은 연극으로 잡혀갔다"고 두 사람의 각별하고도 다소 묘한 인연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연극은 내가 최초로 원작을 허락한 작품이고 내용에 관여한 작품이라 기대하고 있다. 단지 벗겼다는 화제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 작품을 통해 야한 연극이나 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철웅 연출도 "그동안 솔직한 작품을 위주로 무대에 많이 올렸는데, 이 작품 역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무대위에 펼쳐놨다"며 "마교수님께서 의도하신대로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광수 원작을 바탕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자 이파니의 연극 데뷔작인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오는 5월1일부터 6월30일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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