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이란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쉬린 네샤트가 6월1일~7월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몽인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네샤트는 종교와 남성이 지배하는 이슬람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지난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대상 격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에는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슬람과 중동 문화권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작가지만 이번 전시에 출품된 2채널 비디오 작업 1점과 사진 14점의 주요 무대는 동남아 국가인 라오스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은 60~80대 라오스 남녀 노인으로 마주보고 배치된 두 대 스크린에서 그들은 구애가(求愛歌)를 번갈아 주고 받는다.

작가가 라오스에 주목한 것은 조국인 이란과 라오스가 비슷한 시기에 겪은 역사적 변화의 유사성 때문.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페르시아 문화와 풍습 대신 이슬람 문화가 파고든 이란처럼 라오스도 1975년 공산화 이후 전통적인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을 발견한 작가는 라오스에서 사라져가는 문화의 한 장면을 통해 거대한 힘으로 쇠락하는 전통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일련의 질문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보편적인 대화에 도달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 전시명 : '게임즈 오브 디자이너: 쉬린 네샤트' 개인展
□ 기간 : 2010년 6월1일~7월25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몽인아트센터
□ 문의 : 02-736-1447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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