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서울시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석(石) 보살입상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진관동 석 보살입상은 고려 전기(10~1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4등신 신체 비례를 보인다. 또한 온화한 인상에 이마가 좁고 이목구비가 가운데로 몰려 있는 점과 균일한 간격으로 옷주름이 표현된 것은 고려 전기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의 보살상은 주로 충청과 강원 지역에 분포하며, 서울지역에서 보기 드문 작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과 중부지역 고려석불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지역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불교조각으로는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북한산 구기동 마애석가여래좌상(보물 제215호)과 승가사 승가대사상(1024년, 보물 제1000호)이 있다.

고려 후기 작품으로는 서대문구 홍은동 옥천암 마애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호), 성북구 보타사 마애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9호) 등이 있다.

시는 30일의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9월에 시 유형문화재로 정식 지정하고, 입상의 매몰된 발목 아래 부분을 발굴한 후 보호각을 세울 계획이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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