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김영일 객원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5일 0시 새 EP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를 선보인다. 지난해 6월 발표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뚜두뚜두' 이후 9개월 만의 신곡이다.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는 강렬한 브라스와 웅장한 드럼 사운드가 주된 테마다. 테디를 비롯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 작사가들이 협업했다. YG는 "블랙핑크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과 보컬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EP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를 비롯해 서브 타이틀곡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킥 잇(Kick It)', '아니길(Hope Not)', '뚜두뚜두' 리믹스 버전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곡에 어울리는 콘셉트 소화에 신경 썼다. 각 트랙의 콘셉트가 워낙 확실하다"고 말했다.  

리사(22)는 민트색 머리 색깔에 플라워 패턴 미니드레스로 변신했다. 지수(24)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로 강렬한 분위기를 풍긴다. 제니(23)는 화이트 파워 숄더 의상에 양 갈래로 머리를 묶어 늘어뜨렸다. 티아라를 쓴 로제(22)는 핫핑크 원피스로 시선을 잡았다. 

YG 관계자는 "블랙핑크 멤버들은 고글, 헤어 밴드, 반지, 사이하이 부츠, 가죽 장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조합해 '킬 디스 러브'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EP는 북아메리카 활동을 정조준한 앨범이다. 블랙핑크는 12일과 19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17일부터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6개 도시, 8회 공연으로 이어지는 북아메리카 투어에 나선다.

이번 블랙핑크의 컴백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빅뱅 승리 리스크'로 YG가 설립 23년 만에 최대 위기을 맞았기 때문이다. 주가는 연일 하향세로 접어들었고,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받는 등 사면초가에 놓였다.  

블랙핑크는 남녀그룹을 통틀어 현시점 YG의 간판이다.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K팝 그룹 중 처음으로 7억뷰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인터스코프와 계약, 팝의 본고장 북아메리카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YG에 대한 국내외 부정적인 시선으로 블랙핑크 활동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블랙핑크는 한국 기준 음원 발표 1시간 전인 지난 4일 오후 11시 V라이브를 통해 세계 팬들과 만나 새 앨범 소개,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최초 공개, 활동 계획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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