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김영일 객원기자] 홍대 앞 터줏대감인 밴드 '크라잉넛'이 데뷔 25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을 최근 발매했다.

초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처음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크라잉넛은 1995년 홍대의 작은 클럽 '드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인디밴드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1996년 옐로우키친과 함께 처음으로 컴필레이션 음반 '아워 네이션(Our Nation)' 1집을 독립적으로 발매했다.

이 앨범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디 앨범으로 통한다. 여기에 실린 '말달리자'는 크라잉넛 정규 1집에 다시 수록됐다. 이 앨범은 당시 인디밴드로서는 최고 기록이라 할 수 있는 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발매한 '밤이 깊었네', '서커스 매직 유랑단', '지독한 노래', '룩셈부르크', '좋지 아니한가', '명동콜링' 등도 크게 히트했다.

특히 19년 전에 발표한 '밤이 깊었네'는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삽입됐다. '명동콜링'도 가수 카더가든이 리메이크를 하면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단 한 번의 멤버 교체도 없이 25년 동안 달려온 크라잉넛은 그간 만들어온 100여곡이 넘는 노래 중 16곡을 골라 재녹음해 이번 베스트앨범을 발매했다.

'밤이 깊었네', '좋지 아니한가' 두 곡의 선공개 곡을 시작으로 '말달리자', '룩셈부르크', '서커스 매직 유랑단' 등 한 번은 들어봄 직한 노래들은 물론 '순이 우주로', '개가 말하네', '양귀비' 등 조금은 낯선 노래들도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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