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지난 1976년 중국 허베이(湖北)성 탕산(唐山) 대지진을 소재로 한 중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탕산 대지진'이 22일 중국 전역 개봉과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된 날 하루 3천300만 위안(5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중국산 영화의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이었던 '적벽'의 2천700만 위안(48억 원)을 경신한 것.

흥행 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메가폰을 잡고 쉬판(徐帆)과 장궈창(張國强) 등 중국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 탕산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가 대지진을 겪으면서 운명이 뒤바뀌는 가족사를 다뤘다.

펑 감독은 개봉 전 "상업 영화를 찍는 사람이지만 이번 영화는 결코 오락 영화가 아니다"며 "오락영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흥행 성공을 장담했다.

그러나 탕산 대지진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가도 우호적이지 않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는 지난 13일 "관객들의 눈물샘은 자극하지만 재난 장면이 짧고 지진 이후의 가족사에 치중하는 바람에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며 "후반부로 가면서 스토리 전개가 느려지고 인물들의 감정 묘사도 세밀하지 못해 관객들의 공감을 사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중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개봉됐던 홍색 블록버스터 '건국대업'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개봉 초기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5억 위안의 흥행 수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총 4억2천만 위안(790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데 그친 바 있다.


유진희 star@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