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영웅본색' 리메이크한 영화 '무적자'서 한국판 주윤발 연기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무적자'의 배우 송승헌이 한국판 주윤발 연기가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무적자' 제작보고회에서 "'영웅본색'은 남자들의 로망이다. '영웅본색'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을 존경한다"며 "이 작품에 임하면서 주윤발과 비교당할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영화 '무적자'에서 무기밀매조직의 행동대장 '이영춘' 역을 맡아 기존의 반듯한 이미지와 어긋나는 마초로 변신, 강한 남성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송승헌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번 영화는 정말 신나게 연기한 것 같다"며 "초반에는 조직내에서 실력자고, 후반부에서는 망가진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무적자'는 1986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과 신드롬을 일으키며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 주윤발, 장국영을 최고 스타 반열에 세운 영화 '영웅본색'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한류스타 송승헌을 비롯해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 화려한 스타 캐스팅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해성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송해성 감독은 "이 작품은 '영웅본색'을 토대로 한국적인 정서로 재구성한 영화다. 액션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드라마적인 면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졌다"고 설명하며 "4명의 배우가 어떤 연기를 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영화 '무적자'는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 4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변신해 거친 남자들의 뜨거운 형제애와 강렬한 액션,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주진모는 조직의 일인자로서 강인함과 동생에 대한 연민을 가진 '김혁' 역할을 맡아 특유의 선 굵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송승헌은 껄렁한 웃음 뒤에 빈틈없는 카리스마를 숨긴 실력자 '이영춘' 역할을 맡았다.

김강우는 가족을 버린 형에 대한 증오와 그리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생 '김철' 역을, 조한선은 조직의 1인자가 되기 위해 비열한 음모를 꾸미는 보스의 조카 '정태민' 역을 맡아 악역으로 변신했다.

△배우 조한선.ⓒ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날 조한선은 "꿈과 야망을 위해 나쁜 짓 많이 하고 다니는 역할"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 뒤 "사투리 연기는 힘들었지만 악역은 적성에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 역할이 가장 하고 싶었다"며 "네 명의 캐릭터 중 가장 매력있는 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무적자'는 오는 9월 추석 연휴에 개봉한다. 한국판 '영웅본색'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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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적자' 주연배우들. 김강우(왼쪽), 송승헌, 주진모, 조한선.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