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랑프리'의 배우 김태희.ⓒ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생애 최초 기수 연기 도전...양동근과 호흡 맞춰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그랑프리'(감독 양윤호)의 배우 김태희가 "이번 작품은 관객수가 욕심 난다"며 흥행 부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김태희는 영화 '그랑프리'에서 배우 양동근과 함께 생애 최초로 기수 연기에 도전, 극 전체를 끌고 가는 여주인공 '서주희' 역을 맡았다.

영화 '그랑프리'는 사고로 좌절에 빠진 기수 '서주희'(김태희 분)가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이우석'(양동근 분)을 만나 여자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아이리스', '바람의 파이터'의 연출을 맡았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서 김태희는 그동안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털털하고 건강한 매력을 한 껏 발산할 예정이다.

△배우 양동근(왼쪽), 김태희.ⓒ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그랑프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태희는 "그동안은 사실 남자 배우가 좀 더 비중이 많은 작품들을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제가 영화 전체를 책임져야 했다"며 "촬영이 진행될수록 부담감과 압박감이 커져갔다. 그 과정을 통해 보다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많다. 그동안은 관객수나 시청률에 부담을 갖지 않았었지만, '아이리스' 대박 이후 욕심이 생긴다"며 "이번 작품이 끝나고 나니 매 순간 긴장이 된다. 많은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그랑프리' 예고편에서는 김태희와 양동근의 빗 속  취중 키스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태희는 "'사탕 키스'를 능가하는 키스신"이라며 "이전에는 주로 제가 키스를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제가 먼저 다가서는 상황이라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또 상대 배우 양동근은 키스신에 대해 "솔직히 어떤 기분이었는지 되뇌이고 싶은데, 억울하게도 기억이 안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 제대 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양동근은 이번 작품에서 기수 '서주희'의 도전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 '이우석' 역을 맡아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양동근은 "군 생활 동안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준비 기간이 별로 없었고, 이준기 씨에서 저로 캐스팅이 바뀌면서 캐릭터에도 변화가 있어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열심히 찍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독 미녀 배우들과 작품을 하는데 대해서는 "저도 궁금하다. 매니지먼트의 능력인 것 같다"며 "저에게는 매우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태희와 양동근,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도전과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영화 '그랑프리'는 오는 9월 추석에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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