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F바이블에 대한 향수, 영화 '프레데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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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SF바이블에 대한 향수, 영화 '프레데터스'

오리지널 '프레데터'에 보내는 오마쥬

오리지널 '프레데터'에 보내는 오마쥬...2010년에 맞는 환경 설정 돋보여

**감독 님로드 앤탈/제작 로버트 로드리게즈/배급 이십세기폭스 코리아/106min/15세관람가/8월26일/미국**

[JTN뉴스 현화영 기자] 1987년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영화 '프레데터'(감독 존 맥티어난)는 미지의 외계생물에 대항하는 지구인을 그려 아직까지도 'SF액션의 바이블'이라 불린다.

그리고 1990년에 개봉한 '프레데터 2'는 오리지널 못지 않은 속편으로 많은 영화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3편격인 '프레데터스'가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2010년 '프레데터스'는 전작들과의 연결성과 함께 영화적 재미와 매력을 그대로 가져온 반면, 과감한 인물과 배경 설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20년이란 간극이 기술적 진보와 함께 복잡하고 스펙터클한 영상미로 표출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 오히려 '프레데터스'는 오리지널 '프레데터'의 향수를 전해주려는 듯 '손맛' 넘치는 특수분장과 어설픈 CG가 조금은 촌스럽기까지 하다.

그로 인해 과거 SF영화들을 접해보지 못한 신세대들에게는 다소 거부감을 줄 수 있겠으나 청ㆍ장년층에게는 친숙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프레데터(포식자.predator)'가 등장하기 전까지 영화는 거대 밀림(이 곳이 어딘지는 스포일러임으로 생략)에서 자신들이 왜 갇혔는지도 모른 채 사투를 벌여야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지의 공포감'을 증폭시킨다.

특수부대 요원들이 프레데터와 싸우던 전작들과 달리,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로 모두 '범죄자'란 공통점이 있다. 인물중 홍일점인 '이사벨'(앨리스 브라가)이 '로이스'(애드리안 브로디)에게 프레데터에 관한 전설(?)을 들려주는 장면은 1987년작에서 활약했던 슈왈제네거를 떠올리게 하며 묘한 그리움을 느끼게도 한다.

프레데터 하운드독의 등장, 오리지널 프레데터와 진화한 프레데터의 혈육간 싸움 등은 전편에 비해 다양해진 맛(味)을 자랑한다. 제작을 맡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무려 16년간이나 구상한 이 영화에서 원작에 대한 오마쥬와 2010년 제작환경에 맞는 진화를 반복하며 균형을 잘 맞췄다는 평을 들었다.

'스플라이스', '엑스페리먼트'에 이어 '프레데터스'까지. 올 한 해 진정한 다작 배우로 손꼽히는 애드리안 브로디가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토퍼 그레이스, 로렌스 피쉬번 등 조연 배우들 역시 영화의 반전에 기여하며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