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퀴즈왕' 언론시사회...한재석 "다양한 캐릭터 도전할 터"

[JTN뉴스 현화영 기자] '문제적 감독' 장진의 새 영화 '퀴즈왕'이 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퀴즈왕'은 장진을 비롯해 김수로 한재석 류승룡 류덕환 심은경 임원희 등 개성파 배우들이 뭉쳐 만든 추석 코미디 영화로, 113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퀴즈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14박15일에 걸친 짧은 촬영기간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전했다.

장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펼친 배우로 김수로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내 영화는 리허설이 많아서 애드리브가 거의 없는데 김수로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내 시나리오에는 기라성 같은 대사가 많기 때문에 수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며 너스레를 떨던 장진 감독은 "하지만 김수로처럼 대사를 안 외우는 배우는 처음 봤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이에 대해 김수로는 "내 방식과 장진 감독의 코미디가 충돌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궁금했다"면서 "감독님께는 죄송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고 촬영현장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생애 최초로 코미디물에 도전한 배우 한재석의 변신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내가 많이 웃기지는 못했지만 또 하나의 매뉴얼을 접한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많은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진 감독은 평소 친분을 자랑해온 한재석이 자신의 '사단'에 입문했음을 알리기도. 그는 "'퀴즈왕'을 함께한 한재석, 김수로와 다음 작품도 함께 하고 있다"며 "감독과 배우는 대박을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퀴즈왕'은 마지막 정답 하나만 알게 된 대한민국 평균 이하 브레인들이 퀴즈쇼에 뛰어 들면서 벌어지는 코믹 해프닝을 그린다. 추석을 앞둔 오는 9월16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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