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상수 감독, 정유미, 이선균, 문성근.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옥희의 영화'가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배우들이 공통된 출연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문성근 이선균 정유미 등 배우들은 모두 "잠깐 시간 좀 낼 수 있느냐"는 홍 감독의 제의를 수락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문성근은 "개인적으로 만나 술을 한 잔 하는 홍상수 감독이 어느날 3일 정도 시간 되느냐. 한 가지 해보고 싶은 실험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유미 역시 "(감독님이) 겨울에 간단히 스케치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갔는데 찍을 당시는 내가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지, 어떻게 화면이 나올지 궁금했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다 찍어야 했기 때문에 그냥 모르고 찍었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드라마 '파스타'를 한창 촬영중이던 이선균은 "사실 홍 감독님이 나를 불렀을 때는 드라마도 찍어야 하고, 사실 아들도 태어날 즈음이었기 때문에 거절할 생각이었다"면서 "막상 감독님이 일주일 정도면 된다고 하셔서 저항하지 못하고 그만 수락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전했다.

'옥희의 영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폐막작으로 초청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문성근 이선균 정유미 등은 이날(13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귀국하자마자 시사회 행사장으로 향했다는 후문.

이 영화는 영화과 학생 '옥희'(정유미 분)와 영화강사이자 옥희의 친구인 '진구'(이선균 분), 그리고 영화과 '송교수'(문성근 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상의 네 가지 에피소드를 각각의 단편으로 담고 있다. 개봉일은 오는 16일.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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