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30일 오전 영화 '부당거래' 제작보고회 열려...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열연

[JTN뉴스 윤보라 기자] 그동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짝패' 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영화를 선보인 류승완 감독이 영화 '부당거래'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 '부당거래'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축으로 대국민 이벤트를 벌이는 경찰, 검찰, 스폰서 간의 부당한 거래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

모든 거래의 시작이 되는 살인 사건이 '대국민 조작이벤트'라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이번 작품에는 배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이 열연을 펼쳤다.

△배우 황정민.ⓒ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3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부당거래'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이 작품은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아동 성폭행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꼬이게 되면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관계당국의 결정에 의해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선택한 한 남자와 일련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류 감독은 "'부당거래'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을 보는 맛"이라며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이 모두가 협업을 하는 과정이었고, 제가 배우들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 배우와 조연들, 단역 연기자들까지도 아주 좋은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비열한 경찰 '최철기'(황정민 분), 교활한 검사 '주양'(류승범 분), 악독한 스폰서 '장석구'(유해진 분) 등 세 주인공들이 지독하게 나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배우 류승범.ⓒ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특히 류승완 감독의 친 동생인 류승범이 또 다시 형의 작품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날 류승범은 이번 영화의 제목처럼 형제가 함께 작품을 하면서 부당거래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형제이긴 하지만 영화를 제작할 때는 제작사도 투자자도 있기 때문에 편법을 쓸래야 쓸 수 없는 것 같다"며 "합당한 선에서 개런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검사 역을 맡아 그동안 맡아왔던 역할에 비해 신분이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신분상승의 쾌감은 '방자전'에서 양반을 연기하면서부터 느꼈다. 이제 하류인생은 못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유해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어 성공을 위해 사건을 연출하는 경찰 '최철기' 역의 배우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님과 꼭 작품을 하고 싶었고,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리얼리티, '철기'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며 "또 '사생결단' 이후 류승범씨와 또 한 번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계기를 밝혔다.

또 악독한 스폰서 '장석구' 역의 유해진은 "비열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외적으로도 스태프들이 많이 바꾸려고 노력을 해주신 것 같다"며 "세 명의 캐릭터가 다 나쁜 캐릭터인 것 같은데, 저 역시 참 나쁜 놈 같다"고 말했다.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위계층의 부정부패와 검사와 스폰서 문제, 입찰 비리 문제 등 여러 소재를 다루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영화 '부당거래'는 오는 10월28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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