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장이모우 감독, 배우 조우 동유, 샨 도우 등 참석

[JTN뉴스=부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개막하는 가운데 오후 7시 예정된 개막식에 앞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의 첫 공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장이모우 감독과 두 주연배우 조우 동유와 샨 도우가 참석해 국내외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산사나무 아래'는 세계적인 거장 장이모우 감독의 초창기 작품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중국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순수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영웅', '연인', '황후화' 등 중국 블록버스터에서 베이징 올림픽 공연까지 스펙터클한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장이모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잔잔하면서도 소박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우선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접하고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요즘 세계적으로 상업영화가 추세여서 왜 다시 소박한 영화를 찍게 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 데 나는 그저 좋은 소재와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문화혁명기를 나도 겪었고 그 안에 순수한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연출계기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제4회 부산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이후 11년만에 부산을 찾은 장이모우 감독은 "당시에도 느낌이 좋았고 앞으로 발전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예감대로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인정받게 됐다. 중국인들도 부산영화제에 대해 잘 알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동호 위원장이 떠나는 마지막 해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 또한 영광이자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속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 두 주인공 조우 동유와 샨 도우는 장이모우 감독이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약 7천여명의 지원자중에서 발탁한 신예들로 이날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이날 조우 동유와 샨 도우는 "영화를 찍게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서 진짜 이 사람이 장이모우가 맞나 생각했을 정도였다"면서 "영화를 찍는 도중 연기하는 법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도리를 다 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감독인 장이모우와 처음 작업하게 된 소감에 대해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7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해운대와 중구 남포동 일대 5개 극장에서 9일간 전 세계 67개국 308편 영화들을 선보인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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