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배우 류승범이 그동안 '꽁꽁' 싸뒀던 개그본능을 한껏 발산했다.

1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부당거래' 언론시사회 현장. 공개된 영화 속에서 류승범은 영화 속 재치 넘치는 대사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개성있는 표정연기로 관객들을 보는 내내 웃음짓게 했다.

이날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감독이자 형인 류승완을 비롯해 황정민, 유해진과 모습을 드러낸 류승범은 "대본에 쓰여진 대로 연기를 했는데, 어떤 대사들은 촬영 중간 류승완 감독님께 빼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문제(?)의 대사는 검사인 '주양'(류승범 분)과 경찰 '최철기'(황정민 분)가 심문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이때 주양은 최철기에게 "나는 남들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황정민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당시 화제가 됐던 수상소감에서 따온 것.

이 대사에 대해 류승범은 "영화에 한창 몰입중인 관객들이 잠깐 영화 밖의 이야기로 떠났다 오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영화에는 가끔씩 '쉼표'가 필요한 것 같다"며 "내 재미있는 대사들이 그런 쉼표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사실 현장에서나 초벌 편집본에서는 영화가 훨씬 더 웃겼다"면서 "'주양'이란 인물을 통해 블랙코미디를 구상했고 류승범이 그의 옷을 입으면서 더욱 생동감을 얻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웃기려는 것 같은 부분들이 있어 편집 당시 수위조절 차원에서 잘라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부당거래'는 광역수사대 경찰 '최철기'(황정민 분), 부조리한 검사 '주양'(류승범 분), 그리고 재벌 겸 스폰서 '장석구'(유해진 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부당거래의 실체를 파헤치는 영화로, 오는 10월28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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