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의 악당' 주연배우 김혜수(왼쪽), 한석규.ⓒ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영화 '이층의 악당'(감독 손재곤)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수가 이번 작품에 대해 "성숙함이 가미된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김혜수는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번 영화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성숙함이 가미된 코미디라고 말하고 싶다"며 "단순한 코미디로 재미있게 볼 수도 있지만, 인생에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한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라 밝히고 2층에 세든 정체불명의 세입자와 신경쇠약 직전의 집주인이 한 지붕 아래 각기 다른 속셈으로 서로를 필요악의 존재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코미디.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신경쇠약 직전의 살벌한 집주인 '연주' 역을 맡아 배우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받고 단숨에 읽었다. 재미있었고 캐릭터들이 살아있었다"며 "연기 해볼만하다는 생각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감독님의 카리스마를 압도하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꼈고, 한석규씨가 온 마음을 열어서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정말 감동적인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석규 역시 "15년 만에 김혜수씨와 좋은 작품에서 주연배우로 만나게 됐는데, 앞으로 10년~15년 후에 또 괜찮은 작품에서 함께하고 싶다"며 "김혜수씨와 함께 할 수 있어 작업자체가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지난 2006년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시켜 화제를 모은 '달콤, 살벌한 연인'을 통해 날카로운 유머와 독특한 색깔로 유니크한 코미디를 창조해낸다는 평가를 받은 손재곤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손재곤 감독은 촬영장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키스 장면이 있었는데, 느닷없이 한석규씨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더라. 간단한 키스신인데도 저에게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는 것이 놀라웠다"며 "처음에는 입술에 살짝 하시고, 혀를 넣으시라고 잘 지도해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이층의 악당'은 오는 11월25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