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온라인뉴스팀] 고등학교 농구부의 에이스로 모든 친구의 부러움을 사는 제이크(랜디 웨인)는 어릴 적 친구 로저(로버트 베일리 주니어)가 집단따돌림을 당하다 목숨을 끊자 큰 충격을 받는다.

주위 친구들이 다리를 저는 로저를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로저와 거리를 두고 인사도 하지 않고 지냈던 그는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제이크는 어느 날 교회 청년부 목사 크리스(조슈아 웨이겔)를 알게 되고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삶을 바꿔나간다.

'세이브 어 라이프'는 극 중 여러차례 나오는 대사처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조하는 종교영화다.

먼저 원하는 대학에서 장학금이 보장되고 예쁜 여자친구가 있는 등 모든 것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운 다음 그가 자신의 삶에 회의를 품고 방황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해결해주는 것은 가족도, 친구도 아니며 오직 종교에 의지하는 길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제이크가 크리스의 명함을 받을 때부터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이런 결말은 지나치게 뻔해 종교가 없는 관객은 흥미를 붙이기 힘들 수 있다.

제이크뿐만 아니라 그의 여자친구 에이미(데자 크루츠버그), 외톨이 조니(션 마이클 에이페블) 등 다른 인물들도 내면의 평화를 찾아 교회에서 '해피엔딩'을 맞는 것으로 그린 것은 작위적으로 다가온다.

캐릭터 간의 갈등과 화해를 제법 세밀하게 묘사했지만 120분이나 되는 상영시간은 불필요하게 길게 느껴진다.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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