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창립자,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주커버그의 실화

**감독 데이빗 핀처/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120min/15세관람가/11월18일/미국**

[JTN뉴스] 그의 성공은 우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사기극일까.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요즘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SNS 페이스북의 창립과 성공과정, 그리고 숨겨진 비밀을 조명한 드라마다.

전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를 통해 스토리텔링에 탁월한 재주를 보여줬던 데이빗 핀처 감독이 페이스북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나간다.

실제 주커버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페이스북을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만들었지만 그와 관련된 수많은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핀처 감독은 누구나 의혹은 가지고 있지만 시원하게 긁어내지는 못했던 페이스북과 관련된 진실들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편집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 나간다.

영화는 '왕따' 하버드생이었던 '마크 주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가 우연히 '윙클보스' 형제(아이미 해머)를 통해 하버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내고 이를 자신이 선점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조금은 치사한), 그리고 공동 창립자였던 '왈도 세브린'(앤드류 가필드)을 속이고 밀어내는 과정 등을 자세히 담고 있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곳곳에 주커버그에 대한 동정심 혹은 반론의 여지를 남겨 놓으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는 않고 가치판단과 관련된 부분들을 올곧이 관객들에게 넘기고 있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 주커버그를 '천재 사업가' 혹은 '희대의 사기꾼' 중 하나로 느끼게 될 것이다.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누구나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나면 '주커버그가 결코 이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감독의 메시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한 여성 법조인의 대사에 함축돼 있다.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에서부터 후줄근한 후드티 패션과 삼선 슬리퍼, 그리고 독특한 말투까지 주커버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호연, 그리고 우리에게는 팝스타로 더욱 친근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숀 파크' 역)의 모습은 반갑기만 하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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