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시리즈의 마지막 편..."살아남은 자들의 절규"

**감독 케빈 그루터트/배급 (주)케이디미디어/90min/청소년관람불가/미국/11월18일**

[JTN뉴스] 대체 영화가 표현할 수 있는 공포감의 극한은 어디까지일까.

'쏘우 3D'는 마치 '누가 누가 끝까지 눈 뜨고 이 영화를 볼 수 있나'를 시험하려는 듯, 잔인하고 끔찍한 영상들을 여과없이 나열한다. 그것도 3D 입체로.

'쏘우' 시리즈가 9분짜리 단편에서 영감을 얻어 무려 6편까지 제작된, '공포영화의 신화'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제작사인 라이온스게이트는 "더 이상의 속편은 없다"로 공언했고, 이번 편을 끝으로 시리즈는 막을 내린다.

말기 암환자인 '직쏘(존 크레이머)'(토빈 벨)가 삶의 기쁨과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어 만들기 시작했다는 각종 트랩들.

마지막이기 때문일까. 제작진은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11개의 트랩들을 선보이며 극한의 공포감을 유발한다. 기존 1~6편에서 보여줬던 것들보다 훨씬 잔인하고 리얼한 게 특징.

인파로 가득한 토론토 도심 한 가운데에서 삼각관계에 놓인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날카로운 전기톱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몸뚱이를 잘라야 하는가 하면, 눈과 뇌를 뚫어버릴 듯한 4개의 드릴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은 자신의 위(胃)에 든 열쇠를 꺼내는 일뿐이다.

감독은 전형적인 하드고어와 스플래터를 합쳐놓은 영화의 스토리에 3D까지 가미시켜 영화 속 희생자들뿐 아니라 관객들까지 트랩에 꽁꽁 가둬놓으며 잔혹함의 극치를 선보인다.

전편인 6편에서 직쏘가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번 편에서는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직쏘의 후계자 경쟁을 벌였던 '질'(벳시 러셀)과 '호프만'(코스타스 맨다이어)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1편의 마지막에서 자신의 다리를 잘라 목숨을 구했던 '고든 박사'(캐리 엘위스)가 다시 등장해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다.

그리고 직쏘의 게임으로부터 살아남았다는 '바비'(숀 패트릭 프레너리)는 '생존'이란 제목의 책을 집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세계적인 그룹 린킨파크의 보컬리스트 체스터 베닝턴이 직쏘로부터 심판을 받게 되는 '스킨헤드' 역으로 깜짝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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