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도현.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한국밴드 최초 미국 워프트 투어 도전기, YB(윤도현밴드)의 음악다큐 영화 '나는 나비'(감독 정흠문)의 언론시사회가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나는 나비'는 지난 2009년 8월 YB가 미국 유명 록페스티벌인 워프트 투어에 처음으로 참가할 당시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국내에서는 15년차 유명 밴드지만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참여한 윤도현(보컬), 박태희(기타), 허준(베이스), 김진원(드럼) 네 멤버의 모습과 함께 그들을 찾아 텍사스주에서 캘리포니아로 로드트립을 떠난 팬 '써니(Sunny)'의 여정이 병렬적으로 담겨 있다.

이날 YB 멤버들은 언론시사회 후 포토타임을 가졌다. 김진원은 "만날 무대에만 서 있다가 관객 입장에서 나 자신을 보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도현은 "이렇게 개봉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행복하다"면서 "어떤 분들은 우리의 워프트 투어 참여기를 부풀리고 홍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데 직접 와서 보시면 그게 정 반대라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곳, 어떤 나라, 그리고 어떤 문화든 우리는 가서 새롭게 도전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희는 "나와 YB에게 워프트 투어는 우리가 세계 무대에서 애벌레이자 번데기임을 깨닫는 기회를 줬다"며 "우리나라에도 많은 밴드들이 있는데 우리 영화를 보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실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앞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개봉되는 작품은 원래 2시간40분짜리 였던 것을 1시간40분으로 편집한 버전이라고.

이에 정흠문 감독은 "다음에는 오리지날 버전을 마니아 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나는 나비'는 오는 12월2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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