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배우 송혜교가 영화 '페티쉬'(제작 스타피쉬 픽쳐스)의 상영 직후 열린 GV(Guest Visit)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 '페티쉬' 관객과의 대화에 손수범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페티쉬'는 송혜교의 첫 해외진출작으로 손수범 감독이 만든 미국 독립영화다. 지난 25일 국내 개봉한 이 작품에서 송혜교는 주인공 '숙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송혜교의 참석사실이 미리 알려지지 않아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손 감독과 송혜교는 관객들의 질문들 하나하나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오랜 동안 공식석상에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송혜교는 미국 독립영화에 출연하게 된 동기에 대해 "'페티쉬'의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 출연을 결심했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면서 "독립영화라서 큰 부담 없이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이어 "아직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다"고 밝힌 그는 "당당하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어서 항상 고민하고 노력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극중 한국어와 영어를 섞은 대사에 대해서는 "나는 감독님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손수범 감독은 '페티쉬'가 무속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에 대해 "샤머니즘은 영화 속 하나의 장치일 뿐 주된 이야기로 삼은 것은 아니다"면서 "'페티쉬'라는 제목도 흔히 성적인 의미로 통용되고 있는 의미가 아닌 신령한 물건을 뜻하는 본래의 의미로 영화 속에서는 '무당방울'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뉴욕 MoMA에서의 상영 당시 MoMA의 큐레이터가 '어디서 이렇게 역할과 딱 맞는 배우를 찾았느냐'고 물어봤을 만큼 송혜교의 연기가 뛰어났다"며 송혜교에 대해 극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혜교의 물오른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심리스릴러 '페티쉬'는 현재 서울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CGV상암과 인천에서 상영중이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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