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성적 코드 더해 발칙한 코미디 만들어내

**감독 김정훈/제작 (주)크리픽쳐스/118min/청소년관람불가/12월2일/한국**

[JTN뉴스] 한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 겨울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쩨쩨한 로맨스'(감독 김정훈)가 2일 개봉한다.

배우 최강희와 이선균이 드라마 '달콤한 나의도시'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지난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마켓 3분기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김정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뒤끝작렬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의 현실과 19금 상상을 넘나드는 발칙한 연애담을 그려낸 작품.

1억3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에 스토리 작가를 찾게된 정배와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다가 해고돼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던 다림이 만나 함께 성인만화를 만들게 된다.

뒤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배와 온갖 이론과 말발로 무장한 다림의 공동작업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전쟁. 과연 예정된 마감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성인만화 완성을 위한 두 사람의 열혈 제작기와 티격태격 연애담을 그린 이번 작품은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에 성적 코드를 더해 발칙한 연애담을 만들어냈다.

특히 최강희는 엉뚱하고 귀여운 다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영화의 재미에 힘을 보탰다.

키스도 한 번 제대로 못해봤으면서 잡지를 통해 얻은 잘못된 지식으로 황당무계한 주장을 고집하며 능청을 떠는 다림의 캐릭터를 최강희가 사랑스럽고 풋풋하게 잘 살려냈다.

또 이번 영화는 새로운 재미의 19금 장면들이 눈에 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성인만화를 완성하기 위해 다림이 고안해낸 '아기 코끼리 체위', '신화 속 새 체위' 등 상상 불가인 동작들을 다림이 정배 앞에서 재연해 웃음을 자아낸다.

대사는 19금이 분명하지만 이 영화에서 특별히 야하게 느껴지는 장면은 없다. 다림의 야한 상상이나 폭력적인 장면들은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섹스를 글로 배운 다림의 첫 경험 신은 이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이다. 첫 경험임을 들키지 않으려는 다림이 정배를 유혹하기 위해 연애 서적을 통해 익힌 필살 테크닉을 선보이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낸다.

남녀가 만나 티격태격 싸우다 오해도 생기고 그것이 갈등을 유발시키는 스토리 자체는 진부할 수 있지만 톡톡튀는 매력의 다림과 버럭 성질을 내면서도 소심하기도 한 정배 역의 최강희-이선균의 호흡이 두 시간 동안 영화를 유쾌하게 이끌고 간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19금 발칙 연애담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12월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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