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본인 캐릭터인 '상만' 역 외에 각기 다른 4명의 귀신이 빙의되는 연기 선보여

[JTN뉴스] 배우 차태현이 영화 '헬로우 고스트'(감독 김영탁)에서 1인5역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죽는 게 소원인 '상만'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뒤 귀신을 보게 되고, 소원을 들어달라는 4명의 귀신들과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차태현은 '상만' 역을 맡아 각기 다른 4명의 귀신이 빙의되는 설정에 따라 표정과 말투, 제스처까지 1인5역의 연기를 펼쳤다.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헬로우 고스트'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차태현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 혼자 모든 연기를 다 한 건 아니다"라며 "영화 홍보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1인5역이라고 너무 거창하게 해주셔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실제로 담배를 피우지 않기 때문에 '골초 귀신' 연기도 어려웠고, '식신초딩' 귀신의 먹는 연기도 어려웠다"며 "또 '변태할배' 귀신 연기를 할 때는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저도 모르게 너무 부끄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왼쪽),차태현,강예원,천보근,장영남,이문수.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날 언론시사에서 공개된 '헬로우 고스트'에서 차태현은 술과 여자를 밝히는 '변태할배'부터 줄곧 담배를 피워대는 '꼴초 귀신', 허구한날 울어대는 '폭풍눈물' 귀신, 버릇없고 단 것을 좋아하는 '식신초딩' 귀신이 빙의되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4명의 귀신은 너무나 인간적인 매력으로 똘똘 뭉쳐 귀신의 포스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들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김영탁 감독은 4명의 귀신 캐릭터에 대해 "기본적으로 주변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로 잡았고 그들의 소원 역시 소박하게 설정했다"며 "캐릭터의 대부분은 저의 분신인 것 같다. 제가 단 음식을 좋아하고 잘 우는 편이며 예전에 담배도 많이 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영화의 출발은 사람과 관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였다. '상만'이 대단히 외로운 사람이라 귀신을 등장시켰고, 귀신의 모습은 코믹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람과 성장, 외로움, 관계에 대한 걸 보여준다"며 "웃기려고 고민도 많이했고, 매우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차태현의 1인5역 명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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